[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ETF가 거래소로부터 100만 개 BTC를 흡수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18만6000 달러로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암호화폐 인플루언스 프레드 크루거(Fred Krueger)는 엑스(X)에 “비트코인 가격은 공급 충격에 의해 쌍곡선(hyperbolic) 함수처럼 움직일 것”이라며 거래소에서 ETF로 실물 비트코인이 흡수될 때 가격 상승을 계산한 식을 공유했다.
이 식에 따르면 비트코인 100만 개가 블랙록 ETF 등으로 빨려들어가면 비트코인 가격은 4만2000 달러 수준에서 18만6000 달러로 상승하게 된다.
블랙록 등 신생 ETF가 현재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11만 개 이상이다. 월가의 낙관적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ETF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루거는 800억 달러의 자금만 들어와도 100만 개 비트코인이 거래소로부터 ETF로 흡수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8만6000 달러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공급량이 줄면 비트코인 가격은 쌍곡선을 따라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신생 9 개 ETF로 유입된 자금은 43억 달러 정도다.
크루거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일종의 AMM(Automated Market Maker, 자동 조절 유동성 공급자)처럼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공급량이 줄면 자동으로 가격을 끌어올려 균형을 맞춘다는 것. 크루거는 비트코인 공급 충격에 따른 가격 상승 배율을 ‘크루거 멀티플’이라고 부르며 BTC 가격이 급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BTC 가격이 지수(Exponential) 함수적으로 상승한다는 이론을 신봉해왔다. 광범위한 대중 채택으로 수요가 증가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크루거는 ETF의 등장으로 시장(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유통량 자체가 감소함으로써 BTC 가격이 상승한다는 공급 충격 이론을 제시했다. 크루거는 공급 충격에 의한 가격 상승은 지수 함수가 아니라 쌍곡선 함수를 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적으로 쌍곡선 함수는 특이점(singularity point)으로 접근하면서 수치가 가파르게 변하는 특성이 있다. 크루거는 ETF를 그같은 특이점으로 본 셈이다.
비트코인의 시장 유통량을 감소시키는 요소는 ETF 외에도 기업, 펀드 등의 장기적인 비트코인 투자가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9만개, 블록체인 기술 기업 블록원이 16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스테이블코인 테더도 리저브 자산으로 6만 개의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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