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이 3만8000 달러까지 조정받을 것으로 거의 정확히 전망했던 암호화폐 분석가가 이제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 베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0x 리서치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이날 고객 노트에 “반전지표들(reversal indicators)이 거래 가능한 저점이라고 시사하므로 롱포지션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면서 “위험 관리 관점에서 비트코인이 4만3000 달러를 넘어서면 다시 롱포지션에 참여해야 한다”고 적었다.
틸렌의 강세 견해는 자산 가격은 단순한 패턴 보다는 여러 차례의 파도 형태로 움직이며 미래의 움직임은 반복적 패턴 관찰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는 엘리엇 웨이브(Elliot Wave) 이론에 바탕을 둔다.
엘리엇 웨이브 패턴은 5차례 파도로 진행된다. 1차, 3차, 5차는 기본 추세인 ‘충동 물결(impulse waves), 2차, 4차 파도는 ‘후퇴 파도(retrace waves)’로 기본 추세의 일시적 중단을 가리킨다.
틸렌은 비트코인이 최근 4만9000 달러 부근에서 약 3만8500 달러까지 하락한 것은 4차 파도(일시적 후퇴)였으며 비트코인은 현재 5차 파도 단계에 들어섰으며 5차 파도는 비트코인을 5만 달러 위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그는 “엘리엇 웨이브는 3만8522 달러까지의 이번 후퇴를 4차 파도로 분류했고 잠재적으로 2024년 1분기 말까지 5만2671 달러를 5차 파도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틸렌의 이같은 강세 전망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투자자들의 이익실현에서 비롯된 매도 압력 약화 추세와 일치한다. GBTC에 대한 이익실현은 엘리엇 웨이브 4차 파도에 해당된다.
틸렌은 “GBTC 매도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의 감소,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그리고 구글의 암호화폐 및 비트코인 ETF 광고 허용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위한 잠재적 촉매제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 시간 29일 오전 8시 39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4만1897.8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