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상원의원 18명이 공개적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휴한 비영리 단체 스탠드 위드 크립토가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상원의원들의 현재 입장을 조명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8명의 연방상원의원이 디지털 화폐 혁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명의 상원의원 중 14명은 공화당 소속이고, 나머지 4명은 민주당 소속이다. 특히 공화당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와 테드 버는 이러한 초당적 지지의 선두에서 암호화폐 분야의 확고한 지지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 두 의원의 암호화폐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은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료 공화당 의원인 테드 크루즈와 빌 해거티가 이들의 뒤를 잇고 있는데, 이는 공화당 내에서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서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상원의원이 있는 반면 30명 정도의 상원의원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암호화폐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30명의 상원의원 중 과반수인 23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5명은 공화당, 2명은 무소속이다. 암호화폐에 반대하는 상원의원들의 입장은 미국 금융 환경에서 암호화폐의 역할과 규제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공화당 대통령과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는 디지털 자산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특히 케네디는 비트코인으로 선거 기부를 받아 정치 자금 모금 전략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반대로 현 대통령인 조 바이든은 암호화폐 반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다섯 차례의 공개 성명을 발표했는데, 모두 디지털 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상원의원들과 정치인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지만, 미국의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국에서 암호화폐 산업이 계속 성장함에 따라 혁신과 소비자 보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종합적인 규제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