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뉴욕 현지시간 30일(화요일) 증시 개장 전 주요 이슈들을 정리한다.
연준 정책 + 기업 실적
S&P 500을 신기록으로 끌어올린 랠리가 잠시 주춤해지면서 뉴욕 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이 소폭 하락했다. 시장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파적 신호를 예상하는 가운데 내일 발표될 연준의 정책 결정과 마찬가지로 기업 실적 발표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가의 낙관론자 중 일부는 좋은 분위기가 시장에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주요 은행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벳시 그라섹이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화요일 메모에서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증시 ‘닷컴 버블’과 유사
JP모건체이스의 전략가들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10대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닷컴 버블 당시와 유사해지면서 투매 위험이 커지고 있다. 쿠람 차우드리가 이끄는 전략가들은 화요일 메모에서 소위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술주를 포함한 MSCI 미국 지수 상위 10개 종목의 점유율이 12월 말까지 29.3%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6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 점유율인 33.2%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환경과 과거 인터넷 주식을 둘러싼 투기 열풍 사이의 유사점은 종종 무시되지만, 전략가들은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더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움직임 주목
요르단 주둔 미군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에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시장이 기다리는 가운데 이란이 백악관에 중동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조치를 촉구하면서 유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원유 트레이더들에게 큰 놀라움을 안겨준 것은 사우디 아람코가 석유 생산량을 늘리려던 계획을 포기하면서 향후 수요에 대한 사우디의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는 중대한 반전을 일으켰다는 점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예산 균형을 맞추고 국부펀드의 국내 지출을 충족하려면 배럴당 108달러의 유가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현재 런던 시장에서는 배럴당 82달러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주가지수 선물 하락
CNBC 자료 기준 다우존스 선물 0.18%, 나스닥 선물 0.13%, S&P500 선물 0.17%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료에서 미 달러지수는 103.44로 0.16% 하락,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069%로 1.0bp 하락, WTI 선물은 배럴당 76.40달러로 0.4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