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ETF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미래에셋 해외 ETF 운용자회사가 제출한 ‘글로벌 X 비트코인 신탁’의 주식 상장 및 거래 신청을 철회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X 비트코인 신탁의 ETF 주식을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칙 변경 제안을 승인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Cboe BZX 거래소는 당초 2023년 8월 글로벌 X 비트코인 신탁의 주식 상장 및 거래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이번 신청 철회로 인해 글로벌 X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Cboe 거래소에 상장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신청 철회 결정은 미국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처음으로 승인한 이후 나온 것이다. SEC는 지난 11일 블랙록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을 일괄 승인했다. 글로벌 X는 당시 승인을 얻지 못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SEC가 이더리움(ETH) 현물 ETF도 승인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겐슬러 SEC 위원장이 “SEC의 결정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국한된다”고 말했음에도 이더리움 ETF 승인 기대감이 여전하다.
이는 잠재적으로 투자자들이 유사한 투자 수단을 통해 시가총액 기준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SEC는 이미 블랙록과 그레이스케일과 같은 주요 자산운용사의 상품에 대한 결정 기한을 연장했으며, 올해 5월 이더리움 ETF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