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기업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책임지는 전문가들의 연봉이 평균 100만 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고 30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메타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메타버스 투자를 줄이고, AI 기반의 서비스에 몰두하면서 AI 전문가들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는 것.
헤드헌팅 업체(Heidrick & Struggles)의 조사에 따르면, AI 전문가들의 평균 연봉은 100만 달러를 훨씬 넘는다. 대기업들은 기술 트랜드의 변화에 맞춰 신속하게 태세를 바꾸고 있다.
퍼블릭이즈 그룹은 2022년 중반 메타버스 책임자를 고용했으나 5개월 후 챗GPT가 나오면서 담당 임원은 곧바로 해고됐다. 회사의 관심이 메타버스에서 인공지능으로 넘어간 것.
디즈니도 마찬가지다. 메타버스 책임자였던 마이클 화이트는 밥 아이거 CEO가 디즈니에 복귀하면서 회사를 옮겨야 했다. 아이거는 디즈니 조직을 개편하면서 메타버스 부서 자체를 해체했다.
화이트는 현재 아마존닷컴이 인수한 자율주행차 사업체 주엑스(Zoox)의 최고 제품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강조했던 메타의 CEO 저커버그도 아바타들이 활동하는 메타버스 대신 인공지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관련 투자와 인력도 대폭 축소시켰다.
애플은 새로운 혼합 현실 헤드셋인 ‘비전 프로(Vision Pro)’를 “공간 컴퓨팅” 기기로 지칭하고 있다. 비전 프로는 메타버스 구현에 활용될 수 있지만 애플은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
애플의 이같은 전략은 주요 기술 기업들이 “AI 및 기타 공간 컴퓨팅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 컨설팅 회사인 엑센추어와 GE헬스케어 등도 최근 AI 분야의 전문가를 새롭게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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