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경제학자이자 포브스 에디터로 활동 중인 제프리 터커가 비트코인의 가격만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건 잘못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터커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 14달러에 불과한 시절 투자를 시작한 인물로 유명하다.
터커는 최근 포브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비트코인에는 5년, 10년, 혹은 20년을 바라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장기적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년 전 비트코인 가격은 4000달러에서 현재 약 6500달러로 올랐다. 상승률 62.%는 다우존스의 18%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터커는 지난 12월 1만9000달러까지 상승한 후 현재 크게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은 2013~14년 사이에 일어난 현상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1150달러에서 200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터커는 “지금 당장의 가격은 잊는 게 좋다”며, “중요한 건 장기적인 효과다. 사람들은 새로운 금융 기술이 탄생하면 건설적인 부분보다는 가격에 집중한다. 그러나 나는 새로운 자산을 건설한 부분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터커는 비트코인의 초창기 시절부터 ‘열혈 애호가’를 자처하며 투자를 추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연말 전까지 그가 암호화폐 산업의 앞잡이(shill)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