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코스피가 3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72포인트(0.07%) 내린 2,497.09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1포인트(0.44%) 내린 2,487.90으로 개장해 소폭 등락하다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33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 하락률은 5.95%로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꼴찌’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800억원, 5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이로써 지난 2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순매수세를 멈췄다.
외국인은 8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관 매물 출회 등에 하락세를 보였다”며 “1월 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지며 코스피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시점과 규모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1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삼성전자[005930](-2.15%)와 SK하이닉스[000660](-1.61%)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아울러 POSCO홀딩스[005490](-0.58%), 삼성SDI[006400](-0.53%) 등 일부 이차전지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000270](5.00%), 현대차[005380](2.42%) 등 자동차 종목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1.60%), LG화학[051910](1.8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07%)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0.77%), 전기·전자(-1.38%), 의료정밀(-3.94%) 등이 내렸으며 운수장비(2.46%), 유통업(2.7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62포인트(2.40%) 내린 799.24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800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11월 17일(799.06)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06포인트(0.62%) 내린 813.80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8억원, 1천22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기관은 지난 2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2천12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2.95%), 에코프로[086520](-1.95%)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HLB[028300](-2.87%), 셀트리온제약[068760](-3.04%) 등이 내렸다.
HLB생명과학[067630](2.73%), CJ ENM[035760](1.27%)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9천70억원, 8조5천50억원으로 집계됐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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