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암호화폐 비관론자로 유명한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가 약 2년 후 심각한 경제위기가 직면할 수록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등에 투자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크립토 슬레이트는 17일(현지시각) 루비니가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을 인용해 그가 2020년 대규모 경제위기를 예상하며 대중의 암호화폐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루비니는 “지금 미국 경제는 과열되고 있으며 인플레 현상이 지나치게 커지는 중”이라고 말하고,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2%에서 2020년에는 최소 3.5%로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경제위기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발행된 화폐(암호화폐)를 더 선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립토 슬레이트는 루비니가 줄곧 암호화폐의 가치를 부정해 온 과거와 달리 2020년 경제위기를 예상하며 이에 대한 대응책이 비트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힌 점을 중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하며 ‘닥터 둠(Doctor Doom)’으로 잘 알려진 루비니는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해 비관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결국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0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