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조기 금리인하가 사실상 멀어졌단 소식에 비트코인은 횡보세를 보였다. 전날 돌파한 5900만원을 반납하고 5800만원대 머물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리플의 해킹 소동도 상승을 제한했다.
1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38% 떨어진 587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26% 내린 5882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69% 하락한 4만258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82% 떨어진 314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96% 하락한 31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57% 밀린 228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이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3월에 금리를 인하하기엔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앤서니 스크라무치 스카이 캐피탈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 등은 금리인상 종료가 비트코인의 주요 상승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리플 해킹 소동도 횡보세를 부추겼다. 리플 공동 설립자 크리스 라슨은 이날 X를 통해 “전날 개인 리플 계정 중 일부에 무단 접근(해킹)이 있었다”며 “신속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영향 받은 주소를 동결하도록 거래소에 알렸다”고 밝혔다. 라슨 설립자는 이번 해킹에 따라 약 1억1200만달러(1494억원) 규모의 리플을 도난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3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0·탐욕)보다 높아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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