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중국의 부동산, 주식, 통화 시장의 침체로 인해 중국에서 금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 등은 세계금협회(WGC)의 보고서를 인용, 2023년 금 산업 분석 결과 중국의 수요 증가가 두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WG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금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총 225t에 달했다. 투자 목적으로 사용되는 골드바·주화의 수요도 전년 동기에 비해 28% 증가한 280t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전 세계의 금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약 4450t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닛케이는 중국의 금 수요가 경기 침체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의 악화와 주식 하락으로 인해 실물 자산인 금을 보유하려 한다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중국에서 금은 투자 도피처”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인해 채권의 매력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금 수요량과 가격 급등이 지속됐다고 FT는 전했다.
BMO 캐피털마켓의 콜린 해밀턴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디스인플레이션과 소득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중국 포트폴리오에 금을 포함하는 것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과 실질 금리의 상관관계가 끊어진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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