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최근 솔라나 기반 밈코인들이 폭등 행렬을 보이고 있다.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시장에서 솔라나 거래량이 폭증한 것에 따른 낙수효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승률 7900% 을 기록한 봉크(BONK)에 이어 도그위햇(WIF)과 게임스탑(GME), 마이로(MYRO) 등 솔라나 기반 밈코인들이 잇달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그위햇은 전달 대비 41.46%, 마이로는 132.50% 뛰었다.
게임스탑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출시된 지 하루 만에 시가총액(시총) 1400만달러(185억원)를 돌파했다. 앞서 도그위햇 역시 출시 3개월 만에 시총 5억달러(6617억원)를, 마이로는 2억달러(2647억원)를 각각 넘어섰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들이 들썩이면서 이들이 올해 밈코인 시장 열풍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간 밈코인 3대장으로 꼽혔던 이더리움 기반 도지코인·시바이누·페페코인 등을 제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는 지난해 15배 넘게 오르며 부활에 성공한 솔라나가 디파이 리더로 자리매김한 효과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는 올해 전망 보고서에서 “솔라나 부활은 에어드랍 시즌을 앞둔 솔라나 디파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을 뿐 아니라 밈코인 시장에서도 주목받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솔라나 기반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지토(JTO)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메사리는 “JTO 출시는 솔라나에 상당한 유동성을 유입시켰고 이는 사용자 참여 증가라는 연쇄 반응으로 이어졌다”며 “그 결과로 밈코인과 스몰캡 자산의 거래량 역시 급격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기반 밈코인에 비해 낮은 상승 모멘텀도 유리하게 작용됐다. 낮은 보유자 수에서도 가격 상승 모멘텀에 빨리 도달하는 경향이 더 빠른 성장을 이끈 것이다. 밈코인에게 ‘보유자 수’는 가격 강세와 가치 방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진다.
실제로 도그위햇은 보유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설 때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보유자 수가 1만명을 돌파한 시점부터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에 페페와 같은 이더리움 기반 밈코인은 보유자 수가 10만명이 넘을 때까지 이러한 성장 속도를 달성하지 못했다.
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디파이에서는 페페 등 수많은 밈코인들이 가상자산 랠리를 이끌었다”며 “특히 솔라나 부활과 더불어 각종 솔라나 밈코인들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밈코인은 이제 투기 혹은 사기로만 바라보기 어려운 존재가 됐다”며 “이제 가상자산 시장에서 어엿한 하나의 영역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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