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경제 뉴스에 나타난 경제 심리가 석 달만에 비관적으로 전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 후퇴와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려가 높아지면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뉴스심리지수는 99.38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하락세로 석달 만에 100선을 하회했다.
뉴스심리지수는 한은이 50여개 언론사의 경제 기사의 표본 문장을 매일 1만개씩 추출해 인공지능(AI)를 통해 각 문장에 나타난 경제심리를 기계 학습을 통해 긍정과 부정, 중립으로 분류해 지수화한 지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2005~2022년)보다 낙관적으로, 100 미만이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뉴스심리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나라를 덮친 2020년 3월 당시 71.21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60.04) 이후 최저점을 찍고 후 엔데믹이 시작된 2021년 4월(119.42)로 다시 급등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기준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과 반도체 회복에 따른 수출 반등에 11월(102.48)과 12월(103.49)로 다시 100선 위로 올랐다가 1월 다시 하락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됐고, 태영건설 이슈 등 부동산PF에 대한 영향을 미쳤다”고말했다.
실제 뉴스심리 지수를 일일 지표로 보면 지난해 12월 중순만 해도 100선을 웃돌던 지표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지난해 말부터 후 지난달 12일까지 100선을 하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시장 참가자의 연준의 3월 인하 전망은 한달전 80%에서 지난달 말 54%로 내려왔다.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에 1개월 선행하는 특징을 보이는 만큼 소비자 심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98.2)과 11월(97.3), 12월(99.7) 연속 100선을 하회하다 1월 101.6로 반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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