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또 다시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공포에 비트코인이 약세를 띠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동안 머물던 5900만원대를 반납하고 5800만원대로 내려왔다.
5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42% 하락한 587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72% 밀린 5883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93% 떨어진 4만258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5% 밀린 31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09% 떨어진 316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26% 하락한 228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파산한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의 매각 움직임에 주목했다. 제네시스가 파산법원에 14억달러 규모(1조8700억)의 GBTC를 포함해 그레이스케일 계좌에 보유 중인 총 16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청한 것이다.
법원이 해당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GBTC 계좌에서 또 다시 대규모 환매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에 GBTC발 매도 압력이 또 다시 하락장을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심이 위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GBTC 환매 물량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하락장을 유발한 주요 악재로 지적된 바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0·극단적 탐욕)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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