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인공지능(AI)과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기술은 몇 가지 과제를 먼저 해결한다면 두 산업 모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AI와 디파이를 결합하면 두 산업 모두에서 비교할 수 없는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금융 서비스로, 주로 스마트 계약을 이용한 P2P 거래를 통해 은행과 같은 중개자를 없애고 개인이 금융 자산을 직접 통제할 수 있게 해준다.
AI는 인간의 지능을 시뮬레이션해 의사 결정, 문제 해결, 데이터 분석과 같은 작업을 빠른 속도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BNB 체인의 수석 과학자 V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패턴을 식별하며, 지능적인 예측을 할 수 있는 AI의 능력은 디파이의 운영을 최적화하고, 보안 조치를 강화하며,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파이와 AI 사이에는 초기 시너지 효과가 있으며, AI를 탈중앙화 앱과 결합하면 두 산업을 모두 개선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사용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V는 “AI 모델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설계됐기 때문에 이러한 모델을 위한 시장이 생겨날 수 있다”면서 “사용자는 자신의 특정 요구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올바른 AI 모델을 올바른 사용 사례에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춘 수요 중심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V는 디파이 플랫폼에 AI를 통합하면 놀라운 기회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잠재적인 보안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디파이 트레이더는 AI 기반 트레이딩 봇과 시장 동향 파악을 위한 예측 분석을 통해 트레이딩 전략을 구현할 수 있지만 AI 알고리즘은 데이터 조작에 취약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동일한 결함이 있는 데이터 모델에 의존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댑레이더의 블록체인 분석가 사라 거겔라스는 AI가 디파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거겔라스는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분석하는 AI의 능력은 디파이의 위험 평가, 사기 탐지, 예측 분석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반대로 디파이의 투명하고 탈중앙화된 시스템은 AI에 강력하고 위변조 방지된 데이터를 제공해 AI 모델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AI를 디파이에 통합하려면 그 영향을 다루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규제 환경이 필요하며, 이는 AI 산업의 빠른 성장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규제 당국에게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