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올해를 포함해 향후 몇 년간 중국 경제성장률이 3~4%로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업체 로디엄그룹은 전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 둔화 가능성을 예상했다.
지난해 중국은 목표했던 5%를 상회하는 5.2%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고, 올해에도 5% 안팎의 성장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디엄그룹은 중국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5%의 안팎 경제성장을 실현할 수 없다고 진단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책입안자들은 실제 구조적 개혁 문제 해결을 위해 아무것도 안 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구조적 문제에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룹은 ”지난해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지원책, 재정 적자 한도 확대, 금융 정책 완화 등 특단의 지원 정책을 내놓은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주식 시장 지원을 위한 올해 새로운 긴급 조치들은 모든 게 좋지 않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룹은 또 ”중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지만 지방정부 부채 증가를 초래한 구조적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고, 미국과의 무역 긴장 속에서 원자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중국 무역 개방성이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2~2023년 심각한 경기침체로 2024년에는 완만한 순환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펀더멘털이 해결될 때까지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룹은 ”올해 경기 순환 여건이 안정되겠지만, 중국은 3~4% 범위의 둔화된 성장이 계속 유지될 것임을 곧 인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낮은 성장률은 중국을 수입국으로 의존하는 외국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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