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의회에 참석해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역사적인 경제회복”을 이뤘다고 평가할 예정이다.
그는 또 금융 감독 당국이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지켜내기 위해 향후 다가올 각종 리스크(위험)에서 금융시스템을 철저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6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내놓은 연설문 초안에서 “우리의 경제 강점은 견고하고 탄력적인 금융시스템에 달려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옐런 장관의 이번 연설은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 감독 당국이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갑작스러운 파산 이후 은행시스템을 안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처를 한 지 1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그는 이날 의원들로부터 지난해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와 향후 위험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장관은 이에 대해 자신이 관장하는 금융안정감독위원회가 은행의 손실 감내 능력과 갈수록 복잡하게 연결돼 가는 금융시스템에서 부실 은행 정리 과정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다른 금융기관들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점과 함께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헤지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조사에 관해서도 언급할 계획이다.
그는 또 감독 당국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금융안정 리스크도 계속해서 주목할 예정이라면서 투자자들과 금융기관이 경영 관련 결정 과정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고려 여부 등 정보를 공개하는 규정을 추진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이와 함께 사이버 보안과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인공지능(AI)의 출현과 관련해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AI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부분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첨단기술 활용에 따른 비용 절감이 새로운 사이버 보안 위협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할 계획이다.
옐런 장관은 이러한 각종 우려에도 경제성장이 견조한 반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크게 둔화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노동시장이 건전하고 미국 가계 자산이 2019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언급한 뒤 “미국 가계가 추가 소득과 축적된 저축을 경제에 다시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할 예정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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