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매도가 급증했다고 크립토브리핑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전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잔고는 182만 6000 BTC로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보유고 감소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 장비 및 시설 업그레이드 비용 마련을 위한 비트코인 매도가 하나의 가능성 있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채굴자들의 매도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 가격 약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글래스노드에 의하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다음날인 1월 12일 채굴자들은 10억 달러 넘는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전송했다. 이는 6년래 최대 규모의 채굴자 잔고 유출이며 그날 비트코인은 거의 9% 급락했다. 2월 1일에도 1만3500 BTC가 채굴자 지갑을 떠난 것이 목격됐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채굴자 지갑의 잔고는 계속 줄었고 지금까지 순유출은 약 1만200 BTC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채굴자들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의 다수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가격 수준에서의 매도를 주저하고 있다고 크립토브리핑은 밝혔다.
물론 장기간 움직이지 않던 비트코인의 이동이 약간 증가했지만 이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거래와 연관된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 시간 6일 오전 10시 41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4만312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6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