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은수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해 1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 관계사인 매드엔진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인력 확충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두 비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장현국 대표는 전망하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7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1400억원 가량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 손실이 확대됐다”라며 “지급 수수료가 1000억원 정도 늘었기 때문이다. 나이트크로우는 자회사가 아닌 메드엔진이 개발했기 때문에 매드엔진에 나가는 수수료가 그만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84억원, 영업손실은 708억원, 당기순손실 18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늘고, 영업손실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액은 약 6072억원, 영업손실은 약 1126억원, 당기순손실 약 209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늘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폭도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 1893억원 가운데 지급수수료가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인건비는 9% 늘어난 592억원으로 지급수수료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광고선전비는 50% 늘어난 289억원이다.
장 대표는 올해 매드엔진과 합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렇게 되면 지급수수료 항목이 없어져 회사 손익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매드엔진과 위메이드는 시작할 때부터 회사가 잘 되고 상장에 준하는 요건이 있으면 합병을 하자고 의기투합해서 시작한 것”이라면서 “결국 메드엔진이 받아가는 지급 수수료도 올해 안에는 이제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연결로 내부 거래가 되는 식으로 구조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영업손실의 원인인 인건비에 대해서는 “직원 1800명대를 몇 개월째 유지하고 있는데 추진력이 좋긴 하지만 비효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며 “양날의 검이니까 올해는 당연히 공격적으로 추진하지만 2년간 경험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블록체인 분야에서 내실을 다지는 게 올해의 경영 기조”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인력을 계속 채용하고 있긴 한데 결과적으로 지금보다 많이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게 될 것 ”이라며 “정말 필요한 상황이 돼서 늘어나는 인력을 제외하고는 작년, 재작년처럼 사람을 무조건 무조건 뽑지는 않게 될 것이다. 올해 대략 직원 1800명대에서 전체 규모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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