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우리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월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경제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일본의 주식시장 호황과 장기 저성장 탈출 가능성, 저출산·외국인 인력 수급 등 인구문제와 청년 문제 대응 등 우리 경제에 시사점을 주는 주요 이슈들에 대해 논의했다. 박상준 와세다대 교수와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석재 경제 전문 유튜버(슈카월드) 등 다수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지난해 일본 경제의 성장률을 주요 선진국(1.6%) 대비 높은 1.9%로 전망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3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본 경제가 엔저 등 경기적 요인과 기업의 체질개선, 인구 문제 해결 노력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일본 증시 호황은 2014년을 기점으로 시행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 증시의 문제로 지적돼 온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고, 자본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주주 가치 제고, 공정 시장질서 확립, 수요기반 확충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이달 중 업종별 재무지표 및 상장사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우수업체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개발 등을 중심으로 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주가치 존중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역동경제 구현의 성장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후에도 재정·규제 특례를 적용받도록 시행령 개정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구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외국인 정책을 개편하겠다”며 “결혼-출산-육아에 이르는 전 과정에 빈틈없는 지원과 육아 친화적 경제·사회 환경 조성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써 일·가정 양립여건 개선 등 여성 경제활동참가 확대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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