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영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시장을 더 철저히 규제해 건강한 산업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CNBC는 19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정부와 법무부는 현재 무법천지 상태인 암호화폐 시장을 이대로 둬도 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재무부는 “어떤 규제가 필요한지 고민하는 동안 소비자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영국 재무부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협업으로 작성됐다.
코인베이스 영국지사 최고경영자 지샨 페로즈는 “영국은 전 세계 금융업계의 허브가 되려는 다른 국가들과 경쟁 중”이라며, “그들은 모두 암호화폐의 수도가 되려고 한다. 그래서 영국도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된 규제를 최대한 빨리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니키 모건 영국 재무위원회 위원장도 “투자자에게 말로만 경고를 해서는 정부가 산업을 관리하는 게 불가능하다. 최소한의 규제를 만들어 소비자를 보호하고 돈세탁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대다수 국가는 아직 암호화폐와 관련된 규정이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달 초에는 미국에도 ICO(암호화폐 공개)가 증권법을 따라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