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뒤 연준 구성원들이 연이어 이에 동조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우리가 원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매우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시점에서 정책변화의 실익을 따져보면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바킨 총재는 지난달 3일 공개연설에서도 “연착륙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 9월 연준 이사회 합류 후 첫 공개 발언에 나선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도 이날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안정적으로 돌아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물가와 고용 2개 목표 중 물가에 집중하는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쿠글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진전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둔화세가 지속할 것이란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은 진전이 지속되는지 검증하기 위해 경제 데이터를 자세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전날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진전을 이룬다면 연준이 올해 중 금리 인하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해 파월 의장 의견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전날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크게 개선된 것은 축하할만한 일이지만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니애폴리스 연은 웹사이트에 5일 공개한 자신의 에세이에서 팬데믹 영향에 따른 중립 금리의 상승으로 연준이 금리인하 시작 전에 발표되는 지표들을 평가할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고 분석한 바 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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