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지난해 설날 자녀들이 받은 세뱃돈으로 주식을 투자했다면 얼마 만큼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지난 1년 새 코스피가 2400~2600포인트 부근에 갇히며 박스권 흐름을 나타냈지만, 설 직후 특정 주식을 산 뒤 1년 간 묻어뒀다면 최대 15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의 주가는 지난해 설 연휴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전날까지 1371.77% 폭등했다. 지난해 1월20일 7970원이던 주가는 전날 11만7300원에 마감하며 15배 가까이 뛰었다.
세뱃돈을 모아 신성델타테크 100주를 순매수했더라면 약 1년이 지난 현재 주식 평가액은 79만7000원에서 1173만원으로 상승해 약 1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물론 이는 올해 지급 예정인 배당금을 제외한 단순 수익률이다.
포스코DX 역시 지난해 설 때 샀더라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종목이다. 포스코DX의 주가는 지난해 1월20일 6570원에서 전날 6만7000원으로 5만4130원(823.90%) 치솟았다. 포스코DX의 주가는 지난해 3월 2차전지 투자열풍이 일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탔고, 같은해 12월27일에는 장중 7만96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쓰기도 했다.
그외 제주반도체(597.50%), TCC스틸(434.31%), 에코프로(412.84%), 소룩스(392.15%), 폴라리스오피스(364.11%), 한미반도체(361.07%), 이수페타시스(359.25%), HLB이노베이션(328.12%) 등도 지난해 설 명절 이후 1년 새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반면 우량주의 수익률은 종목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 명절 이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삼성전자우 제외)을 각각 1주씩 매수했다고 가정할 경우 1년이 지난 현재 수익률은 오히려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
실제 지난해 1월20일 기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NAVER, 카카오, POSCO홀딩스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합산 주가는 339만3100원이지만, 전일 기준으로는 322만3300원으로 16만9800원(5.00%) 낮다.
개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6만18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21.36% 뛰었고 SK하이닉스가 8만7600원에서 13만8000원으로 57.53% 급등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46만9500원에서 38만6000원으로 17.78% 하락했고 LG화학이 62만5000원에서 46만3500원으로 25.84% 내렸다.
그외 삼성SDI도 61만9000원에서 38만2000원으로 38.29% 밀렸고 카카오 역시 12% 가량 떨어졌지만 현대차는 16만4500원에서 24만5000원으로 48.94% 뛰었고 POSCO홀딩스도 45.71% 올랐다. NAVER는 19만6000원에서 20만4500원으로 4%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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