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8일 뉴욕 시간대 상승폭을 키우며 4만5000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4만5000 달러 위에서 거래된 것은 1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8일 오전 11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4만5345.3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18% 상승했다. 장중 고점은 4만5436.61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은 2448 달러로 약 3% 올랐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7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60%, 이날 장 초반 대비 200억 달러 늘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CEC 캐피탈의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 전문가 로렝 크시스는 “4만5000 달러를 돌파하면 비트코인 ETF 초기 투자자들은 거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일부 이익실현을 목격하면서 비트코인이 4만2000/4만 달러 레벨을 시험하는 (흐름의) 역전이 촉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LAMX 디지털은 이날 아침 투자자 노트에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 5만 달러 레벨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LAMX 디지털은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비트코인은 범위를 돌파했으며 5만 달러를 넘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이날 랠리에 대해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과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성향 개선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의하면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체적으로 전일(7일) 기준 9일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유동성 제공업체 오르빗 마켓의 공동 설립자 캐롤라인 모론은 “비트코인은 그레이스케일의 자금 유출이 마침내 약화된 이후 상승행진을 재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야기가 앞으로 몇 주에 걸쳐 모멘텀을 받으며 심리적으로 중요한 5만 달러 레벨을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