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항공사 마일리지와 유사한 ‘포인트’를 도입해 주목 받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라스트(Blast)와 만타(Manta)가 성공 사례로 꼽힌다. 코인 에어드롭이 규제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포인트를 주고, 충성도 있는 고객과 코인 투자를 유치한다는 것.
블룸버그는 이러한 포인트 전략에 대해 ‘변형된 폰지 스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또 다른 규제 이슈도 있다고 우려했다.
블라스트(Blast) 프로젝트는 아직 라이브 블록체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순수’ 포인트 보상만으로 13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유치했다. 블라스트, 만타 등이 제공하는 포인트가 일종의 포지 사기라는 비판이 엑스에 나돌고 있다.(아래 링크 참조)
All these L2's are farming us.
Blast. Manta. Mantle. Now, Mode.
We need to stand up for ourselves and stop being a sucker for pOiNts pic.twitter.com/YBWPwh8oJF
— donn (@tzedonn) February 1, 2024
L2beat 데이터에 따르면 만타(Manta)는 포인트 마케팅으로 최근 몇 달 동안 15억9000만 달러 상당의 토큰을 모았다.
이 같은 성공 사례는 업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과거 인기 있던 토큰 에어드롭를 대체하는 전략이라는 것. 토큰 자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것도 포인트 마케팅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렉트릭 캐피탈의 법률 고문 에밀리 메이어는 “포인트가 진짜 포인트라면 이에 대한 확립된 규칙이 있다”며 “미국 증권법을 준수하는 것보다 포인트 출시가 더 저렴하고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어는 그러나 “포인트가 암호화폐로 설계된 경우에는 규제 위험에 있어서 기존의 코인 에어드롭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포인트 용처가 불분명하고, 규제 이슈를 내포하고 있지만 포인트 마케팅 전략은 확산할 조짐이다. 웨일 마켓(Whales Market) 같은 플랫폼에서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포인트를 거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웨일 마켓에서 사용자들은 아이겐레이어(EigenLayer) 프로젝트의 포인트를 평균 0.1 달러에 매매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포인트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포인트 마케팅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규제 당국의 제재 불확실성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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