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시장 5270억달러…2030년에 1조달러
반도체 지형 바꿀 수 있어…미국 국가산업전략과 맞물려
MS와 애플 시총 합친 것보다 큰 투자금액
[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최대 7조 달러의 자금을 모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조할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7조 달러는 천문적인 투자 규모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시가 총액을 합친 6조 달러를 능가한다.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5270억 달러다.
올트먼의 구상이 실현될 경우 반도체 산업 판도가 바뀔 수 있다. 2030년 시장 규모는 1조 달러까지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와 있다.
WSJ은 올트먼의 구상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5조~7조 달러에 달하는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 투자자들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을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픈AI의 성장 제약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고가의 AI 칩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칩은 알고리즘 시스템,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데 필요하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규모를 크게 초과하는 이러한 투자는 기업 자금 조달의 기준으로도 이례적이다.
올트먼의 AI 칩 계획은 미국의 국가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투자 규모가 큰 것은 물론 AI 칩 제조 시설을 어디에 건립할 것인가도 핵심 이슈가 될 수 있다.
대만의 TSMC의 경우 미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전력 공급 등 다른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WSJ은 올트먼의 움직임이 미국 상무부 등과 조율을 거친 것인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 TSMC 사례는 언급하고 있으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투자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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