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해외IB(투자은행) 다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2분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9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발간한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자체 조사 대상 주요 투자은행(IB) 10곳 모두가 연준이 2분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이전에는 주요 IB 10곳 중 7개만 2분기 인하를 전망했고, 2곳은 1분기, 1곳은 3분기 인하를 예측했다.
금융시장 지표에 반영된 올해 말 예상 기준금리는 4.18%다. 현재 5.25~4.50% 인 정책금리가 연내 4~5차례 인하한다고 전망됐다.
이는 최근 매파적이었던 FOMC 결과와 견조한 고용 지표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며 연내 5~6차례 인하를 예상했던 1개월 전보다 최종 금리 수준 예상치가 높아졌다.
보고서는 “금융시장은 3월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한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정책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1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상황은 양호하며,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보다 강한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재급등 또는 2% 목표 수준 이상에서 고착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FOMC는 여러 선택지를 열어두고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고 봤다.
이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정도의 확신을 가질 것으로 보지 않으며, 3월 금리 인하가 기본 시나리오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추가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변화 시기 및 속도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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