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저렴한 전기와 친화적인 정부 정책을 찾아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8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에티오피아는 킬로와트 당 0.6센트의 저렴한 전기료로 중국 채굴업체들의 채굴 근거지가 되고 있다. 에티오피아로 향하는 채굴장비는 캐나다보다도 많다.
특히 에티오피아는 중국 베이징 정부가 공을 들여온 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로 중국 채굴업체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다.
# 에티오피아,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인기
에티오피아는 2022년부터 비트코인 채굴을 허용했으며, 중국 채굴 기업들에게 큰 기회가 되고 있다.
중국 디지털 채굴 협회의 창립자인 누오 수(Nuo Xu)는 “에티오피아가 중국 채굴업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을 통해 저렴한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댐은 중국 기업의 도움으로 건설되었다.(아래 지도 참조)
이러한 전력 공급과 친중 정책은 에티오피아를 중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에게 매력적인 목적지로 만들고 있다.
# 에티오피아, 서늘한 기온…최적의 입지
QRB랩스의 네모 셈렛 CEO는 “에티오피아는 채굴 산업에 대해 나름의 규제를 하고 있지만, 새로운 수입원으로서 이 분야에 큰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에티오피아의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기 공급뿐만 아니라, 채굴에 적합한 서늘한 기온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채굴 산업의 잠재적인 경제적 이점에 주목하며 점차 채굴업체들에게 문을 열고 있다. 저렴한 전기료가 최대 강점이다.(아래 그림 참조. 국가별 킬로와트당 전기료)
# 해외 채굴산업의 리스크
채굴 장비를 생산 배송하는 룩소르 테크놀로지의 에단 베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에티오피아로의 장비 배송에 대한 첫 대형 거래가 지난 9월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가 채굴업체의 새로운 근거지로 부상하고 있지만 문제점도 있다. 에티오피아 인구의 절반 가량이 전기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채굴은 민감한 주제다.
이러한 채굴 활동은 에티오피아에게 외화 수입의 잠재적인 원천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사용이 국내 불만을 촉발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해시랩스 마이닝의 자란 멜러드 CEO는 “국가 차원에서 사용 가능한 전기를 소진하게 되면 채굴업체들은 정부에 의해 갑자기 환영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해시랩스의 알렌 마크메토프 공동창업자는 카자흐스탄에서 채굴업에 대한 새로운 제한과 세금이 도입된 후 “산업이 사실상 죽었다”고 말했다. 단속 이후 그의 10메가와트 시설은 여전히 유휴 상태다.
블룸버그는 기회와 위험이 상존하는 암호화폐 채굴 산업이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 자리잡는 현상을 주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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