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9일 뉴욕 시간대 초반 비트코인의 4만7000 달러 돌파에 힘입어 폭넓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음력설을 전후해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를 보인다는 역사적 추세가 재현되는 모습이다. 전날 비트코인은 1월 12일 이후 처음 4만5000 달러를 넘어섰고 간밤(아시아 시간대) 4만6000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4만7000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202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도 2500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소폭 하락한 시가총액 12위 체인링크를 제외한 주요 코인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자금 유출이 줄어든 가운데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분위기 강화가 디지털자산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 분위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뉴욕 시간 9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7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37% 늘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600억 달러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92억 달러로 21.05%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2로 상승, 탐욕 상태에 진입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1%로 전날 장 후반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0%로 0.1%포인트 전진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4만7377.5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80% 올랐다. 이더리움은 2518.16 달러로 4.04% 상승했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2.39%, 솔라나 4.09%, XRP 2.07%, 카르다노 2.43%, 아발란체 4.49%, 도지코인 2.56%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도 큰 폭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4만7620 달러로 4.09%, 비트코인 3월물은 4만8100 달러로 4.11%, 비트코인 4월물은 4만8520 달러로 4.25% 올랐다. 이더리움 2월물은 2530.00 달러로 3.56%, 3월물은 2556.50 달러로 3.84%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24로 0.07%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68%로 1.1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