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시장의 효울성을 향상시키며 거래소 자체적인 규제는 투자자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 경영학과 리아페이 치우 연구팀에 따르면, 가장 규제가 엄격한 코인이 가장 효율적인 시장을 형성하며, 바이낸스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제공하는 규제는 신뢰할 수 있는 공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술지 ‘금융 및 정량적 분석’(Journal of Financial and Quantitative Analysis)에 게재될 예정인 논문에서는 “소액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모두 규제가 없는 코인에 투자하면 가격 조작이나 심각한 정보 부족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논문은 “투자자들은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에 상장된 코인에 투자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일종의 최소한의 규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규제가 암호화폐 시장의 효율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최초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연구팀은 기본적으로 규제를 받지 않는 ICO(암호화폐공개)부터 자체 규칙을 설정하고 시행하는 거래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들을 전통적인 증권 거래소와 비교했다.
그 결과 규제되지 않은 ICO가 효율성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IEO로 알려진 또 다른 암호화폐 공개인 거래소 공개는 기존 주식 공개, 즉 IPO만큼 효율적이었다.
연구팀은 IEO에서 거래소는 최소한의 기준과 규칙을 정하고 투자자에게 암호화폐의 가치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