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주 법원 ‘테슬라 74조원 보상 패키지 무효’ 판결 9일 만에 ‘대응 조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델라웨어주에서 네바다주로 법인 등기를 이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네바다 주정부와 뉴럴링크 주주들에게 발송된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됐으며, 법인 이전은 지난 8일 완료됐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으로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뉴럴링크가 환자의 뇌에 칩을 이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럴링크는 주주들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델라웨어 법인의 발행 주식은 이제 네바다 법인의 발행 주식에 통합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럴링크 이전은 지난달 30일 델라웨어주 법원이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 승인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는 무효”라고 판결한 지 9일 만에 이뤄진 머스크의 ‘대응 조치’다.
이 판결로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승인한 560억 달러(74조4천800억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 지급안을 토해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머스크는 당시 판결 소식이 전해진 뒤 X에 “절대 델라웨어에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하루 뒤인 31일에는 테슬라 법인을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팔로워를 대상으로 테슬라의 법인 이전 여부에 관해 물어 “공개 투표에서 텍사스에 대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텍사스로 이전하기 위해 즉시 주주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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