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연 매출 20억 달러를 눈앞에 두면서 오픈AI는 메타플랫폼스, 구글과 함께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룬 기술기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연간 환산 매출 추정치(yearly run rate)가 2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연간 환산 매출 추정치는 월간 매출액에 12를 곱해 계산된다.
이 소식통들은 오픈AI가 이 같은 수치를 2025년에는 2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해 생성형 AI를 직장에 적용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오픈AI는 구글, 메타와 함께 설립 10년 안에 매출액 10억 달러를 달성한 기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오픈AI는 지난 2015년 비영리 AI 연구소로 출발했지만 2020년 영리사업을 하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기술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연간 환산 매출액은 13억 달러였지만 같은 해 4분기 회사의 매출 증가세에는 더욱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2024.01.20 mj72284@newspim.com |
지난 2022년 11월 챗GPT의 출시와 함께 본격화한 AI 붐은 회사의 성장에 기름을 부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포천 500대 기업 중 92%는 챗GPT와 AI 모델 GPT-4를 포함해 오픈AI의 상품을 사용하고 있다.
오픈AI의 기업 가치도 빠르게 부풀고 있다. 최근 오픈AI 직원들이 참여한 주식 발행에서 회사의 가치는 86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4월보다 약 3배나 성장한 것이다.
다른 한편에서 올트먼 CEO는 AI 기업에 필수적인 반도체 공급 촉진을 추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트먼은 수조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새판을 짜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트먼 CEO가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를 포함한 투자자들과 반도체 생산 여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 논의를 벌이고 있으며 목표 투자액은 5조~7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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