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기대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와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으로 세부적인 정책이 발표되기 전까지 저PBR주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설 연휴가 끝난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의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결과가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15.31) 대비 5.01포인트(0.19%) 상승한 2620.3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67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4659억원, 23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540~2670선으로 제시됐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의 방향성이 설 연휴가 끝나고 발표되는 미국의 1월 CPI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지역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CPI 결과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견고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증시도 저PBR주들을 중심으로 강세를 지속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할지 여부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CPI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월 FOMC와 파월 의장 발언, 지역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 것도 인플레이션의 방향성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1월 CPI에 대한 컨센서스는 지난달에 비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3일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에서 에코프로머티의 편입 여부도 관심사다. 결과에 따라 2차전지를 포함한 성장주들의 수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정책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에 있어 저PBR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기대로 저PBR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연초 이후 보험, 은행, 증권, 자동차 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13%로 코스피 -1.7%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 및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으로 세부적인 정책이 발표되기 전까지 저PBR주 관심은 지속 전망”이라며 “상대적으로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반도체 업종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2일 = 미국 1월 뉴욕 연은 1년 기대인플레이션
▲13일 =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유럽 2월 ZEW 경기전망지수, 일본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4일 = 유럽 GDP(4분기), 12월 산업생산
▲15일 = 미국 1월 소매판매, 12월 산업생산,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1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일본 GDP(4분기)
▲16일 = 미국 1월 PPI(생산자물가지수), 1월 건축허가건수, 1월 주택착공건수, 2월 NAHB 주택시장지수, 한국 1월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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