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암호화폐 산업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미국 뉴욕주 법무부 보고서가 업계 주요 인사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 법무부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의 조작 가능성, 고객 보호 정책 부재 등을 지적했다. 또한, 이 보고서에는 바이낸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의 총 거래량 중 상당 부분이 내부적으로 이뤄진 자체 거래라고 밝혔다.
보고서 발표 후 암호화폐 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뉴욕주 법무부가 불법 운영 의혹을 제기한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최고경영자 제시 파웰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뉴욕주는 마치 3년 전 헤어진 폭력적이었던 연인 같다. 옛 연인이 맺으려는 새로운 관계를 망치려고 하고, 그가 예전보다 더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비꼬았다.
익명성 코인 대시 코어 그룹(Dash Core Group) 최고경영자 라이언 테일러는 마켓 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주가 암호화폐와 친화적인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하는 또 다른 증거가 나오게 됐다. 뉴욕주 법무부는 통제하기 어려운 산업을 억지로 관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 법무부는 특히 크라켄과 바이낸스를 직접 언급하며 두 암호화폐 거래소가 뉴욕주에서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