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소셜 미디어와 이메일 주소는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등 일상 생활의 중요한 요소인 동시에 암호화폐 지갑을 노리는 해커들의 주요 표적이기도 하다.
코인센트럴은 19일(현지시각) 최근 소셜 미디어와 이메일을 통한 개인 암호화폐 지갑 해킹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PEW인터넷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75% 이상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사이버 범죄자들에게는 엄청난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구글에서 사이버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마크 라이셔는 최근 증가하는 암호화폐 지갑 해킹 사건 중 상당수가 피해자의 소셜 미디어에서 비롯됐다고 경고했다.
라이셔의 설명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한 후 그 사람의 기본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금융 관련 정보를 얻어 암호화폐 지갑을 털어간다.
그는 특히 이메일 주소를 통해 암호를 재설정할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들은 이러한 범죄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러한 방법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로 알려진 이안 발리나가 암호화폐 지갑이 해킹 당해 약 200만달러(약 2억2000만원)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발리나는 유튜브 생방송 진행 중 팬으로부터 그의 암호화폐 계좌에서 의심스러운 암호화폐 이동이 있다는 알림을 받았다.
하지만 발리나는 그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얼마 후 확인을 해보고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의 지갑이 해킹당한 것을 알았다.
구글 역시 이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셔는 구글이 이메일을 통한 보안 침해 사고 방지를 위해 혁신적인 보안 프로토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