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이어 이제인 기자] 테슬라는 매그니피센트 세브(M7)에서 탈락할 것인가? 블룸버그는 11일(현지 시간) 테슬라 주식이 ‘7대 기술주 그룹’ 중 유일하게 하락하는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테슬라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테슬라가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라는 것은 확고하다. 다만 기대치가 너무 높다. 지난해 테슬라는 두 배 올랐다. 올들어 현재까지는 22% 하락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M7 중 가장 나쁜 성적이다.
# 테슬라는 인공지능 기업이 아니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 전망이 어두워지고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M7은 알파벳(구글), 아마존, 애플,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를 가리킨다. 테슬라를 제외한 M7은 모두 AI 관련주로 분류된다. 테슬라가 AI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AI 관련주의 상승 기류에 올라타지 못했다.
전기차 기업이라는 단일 관점이 테슬라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일론 머스크 자신도 테슬라가 단순 자동차 회사가 이나라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테슬라 주식은 너무 비싸다?
또 하나 문제는 밸류에이션이다. 테슬라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은 여전히 60배 이상이다. M7 중 두 번째로 비싼 주식인 엔비디아가 약 36배에 거래되고 있다.
나머지 M7들은 주로 20~30 배 초반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높은 가치 평가는 테슬라의 독특한 시장 위치와 순수 전기차 제조업체로서의 이점을 반영한다.
테슬라를 선호하는 분석가들은 궁극적으로 자율 주행 기술에서 승부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로봇 택시가 대표적인 상품이 될 것으로 본다.
테슬라 장기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순수 전기차 공간에서 수익성 있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는 점에 베팅한다. 자동차 산업의 경기 순환성과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한 불확실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과 과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했다.
– 매튜 발리(Matthew Maley : Miller Tabak + Co의 수석 시장 전략가)
머스크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다른 마그니피센트 세븐 주식처럼 AI 플레이로 보지 않는다. 테슬라의 제품(전기 자동차)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AI와 더 관련된 다른 기업들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제프리 오즈본(Jeffrey Osborne : Cowen의 분석가)
테슬라는 ‘단일 제품 회사’ 가 됐다. 다른 모든 신제품과 기술개발(이니셔티브)이 수익과 이익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지 않거나 여전히 과학 프로젝트 단계에 있다. 제품 주기의 시기를 잘못 관리하면 수익이 떨어지게 돼 있다.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바로 그 상황이다.
– 브라이언 존슨(Brian Johnson : Metonic Advisors 창립자)
다른 마그니피센트 세븐 기업들은 AI가 실제로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테슬라는 그렇지 않다. 로봇택시의 상용화는 아직 멀리 있다.
– 브라이언 멀베리(Brian Mulberry : Zacks Investment Management의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
단기적으로 테슬라에 부정적인 투자자들을 이해할 수 있다. 장기 투자자들은 다르다. 테슬라는 순수 전기차 공간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량 생산 자동차 업체다.
– 이바나 델레스카(Ivana Delevska : Spear Invest의 최고 투자 책임자)
테슬라의 기반 사업(전기 자동차)은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미래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율주행 부문과는 이분법적으로 떨어져 있다. 그 점이 투자 위험으로 부각되고 있다. 자율주행이 완벽하게 될 때까지 수 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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