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디지털자산 펀드가 지난주 11억 달러 넘는 자금 유입을 기록했으며 블랙록과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액이 각기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자금 유출을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공개된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2월 9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전체 암호화폐 펀드에 11억 159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디지털자산 펀드의 현재 총운용자산은 591억 1300만 달러로 2022년 초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주 GBTC의 자금 유출은 4억148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블랙록 비트코인 ETF(IBIT)는 6억9360만 달러, 피델리티 비트코인 ETF(FBTC)는 5억226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GBTC의 자금 유출이 감소하는 데 비해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지금까지 GBTC의 누적 유출액은 63억8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블랙록 ETF의 자금 유입은 37억6100만 달러, 피델리티 ETF의 누적 유입은 31억4300만 달러로 밝혀졌다.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누적 유입액이 GBTC의 누적 유출액을 앞섰다.
자산별로 지난주 비트코인에 10억8910만 달러가 유입됐고 이더리움에 1650만 달러가 추가로 흘러들어갔다. 카르다노에도 610만 달러 유입됐다. 반면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비트코인 펀드는 40만 달러 유출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