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2일 뉴욕 시간대 장중 5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위에서 거래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장 초반 4만8000 달러 아래에서 거래됐으나 뉴욕 증시 개장 후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상승 흐름으로 방향을 돌렸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대 오전 4만9000 달러를 돌파했고 이후에도 상승 흐름이 약화되지 않고 랠리를 지속, 코인마켓캡 가격 기준으로 뉴욕 시간 오후 12시 조금 넘어 5만 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코인베이스에서는 이미 이날 오전 비트코인의 5만 달러 터치가 목격됐다. 비트코인은 5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이 레벨 위에서 기반을 구축하지 못하고 다시 5만 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2일 오후 2시 6분 코인마켓캡에서 4만978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04% 올랐다. 이날 장중 고점은 5만255.67 달러로 기록됐다.
이날 비트코인 랠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코멘트를 정리한다.
#안토니 트렌체프, 암호화폐 서비스업체 넥소의 공동 설립자: 비트코인이 지난달 현물 ETF 출시 이후 중요한 심리적 레벨인 5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비트코인 상품에 대한 매도세와 다소 깊은 자기 탐구를 경험한 뒤 (오늘) 5만 달러에 도달한 것은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CNBC)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연구 책임자: 중국의 보다 완화된 통화정책 수용 등 여러 요소들이 시장 역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완화된 통화정책은 특히 비트코인과 주식 등 자산 매입 증가로 이어졌다.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 지난 한 주 동안 11억 달러 이상, 그리고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28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 금요일 하루에만 비트코인 ETF 들은 1만2000 BTC를 매입했고 이는 하루 생성되는 약 900 BTC를 크게 앞서는 규모다. (CNBC)
#노엘 아치슨, 거시 분석가: 비트코인은 증시 하락을 막기 위한 중국의 자본 유입, 그리고 미래에 선진국에서도 통화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바탕을 둔 축적 증가의 혜택을 받고 있다. 지난 며칠간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설명할 명확한 촉매제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서 언급한 이유들과 ETF 마케팅 작동에 따르는, 비트코인의 인지도가 계속 확산되면서 우리가 아마도 지금 비트코인 축적 증가를 목격하고 있을 것이다. (코인데스크)
#매트 말리, 밀러 타박 & Co 수석 시장 전략가: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나는 모멘텀 플레이어들도 흥분해 있다는 것을 주목하고 싶다. (블룸버그)
#크리스 뉴하우스, 컴버랜드 랩스 디파이 분석가: 위험성향이 디지털자산으로도 스며들었다. (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