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인공지능(AI) 대장주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22년 만에 아마존을 앞질렀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현지시간 오후 3시 기준 주당 72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이날 1조8200억달러(약 2425조원) 시장가치로 마감을 앞두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는 아마존은 1조8000억달러(약 2400조원)로 마감할 예정으로, 엔비디아는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4위에 오르게 된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가치가 아마존보다 높았던 건 200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엔비디아는 57억3000만달러(약 7조6300억원), 아마존 가치는 53억2000만달러(7조860여억원)였다.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상승세는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와 그 모멘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월가의 신뢰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2개월 동안 엔비디아 주가는 약 250% 상승한 반면, 아마존 주가는 80%가량 올랐다.
투자분석 전문 회사인 멜리우스 리서치의 분석가 벤 라이체스는 이날 메모에서 “내년이 엔비디아에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주가가 상승하는 건 상황이 여전히 좋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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