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주가가 12일(현지시간) 장중 일시 주가가 40%도 넘는 폭등세를 연출했다. 지난 7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 회사의 주가는 90%가량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 초반 Arm 주가는 160달러도 넘어서며 42% 폭등했으나 장중 상승 폭을 20%대로 줄였다.
지난주 강력한 분기 실적 발표와 더불어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당분간 실적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Arm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일에도 60%가량 오르다가 48% 상승 마감했다.
폭발적인 매수세가 몰리며 이날 뉴욕 증시에서 Arm의 거래량은 지난 3개월 평균의 4배가 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뉴욕 증시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도 이날 2% 가까이 상승 중이며, AI 열풍의 수혜를 받고 있는 반도체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46% 오르고 있다.
트리플 디 트레이딩의 트레이더인 데니스 딕은 “지금 우리는 AI 관련한 열풍을 보고 있다”면서 “이제 Arm도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AI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순수한 AI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관련 부서가 있고, 그것(AI 관련 실적 호조 기대)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일 Arm은 올해 1~3월(회계연도 2024년 4분기) 매출이 8억5000만∼9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8~32센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인 7억7800만달러, 21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적 발표 당시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AI로 인한 기회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Arm의 주가 급등 속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의 주가도 급등세다. 미국 장외시장(OTCMKTS)에서 이날 소프트뱅크의 주가(종목명:SFTBY)는 29.27달러로 10%가까이 오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지분을 90%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3월 중순까지는 주식을 매각할 수 없는 보호예수 조항에 따라 이익을 현금화하지 못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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