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억만장자 피터 틸(Peter Thiel)이 설립한 벤처캐피털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2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13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피터 틸은 페이팔(PayPal)과 팔란티어(Palantir)의 공동 창립자다.
피터 틸은 과거 비트코인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적 있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이자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대한 대안이라는 것. 피터 틸은 자유주의, 소규모 정부, 기술 혁신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내부 사정을 아는 두 명의 소식통은 “파운더스 펀드는 지난해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걸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장 큰 두 암호화폐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라고 밝혔다. 파운더스 펀드의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파운더스 펀드는 암호화폐에 대한 초기 기관 투자자 중 하나다. 스페이스엑스(SpaceX)와 메타(Meta)와 같은 회사에 초기 투자해 현재 자산 관리 규모가 120억 달러에 이른다.
파운더스 펀드는 2014년부터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해,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이 붕괴하기 전 비트코인을 매각해 약 18억 달러의 수익을 냈다. 2023년 4월에는 암호화폐 투자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조이 크루그를 파트너로 영입했다.
지난 여름,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이하일 때 파운더스 펀드는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해 몇 달에 걸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했다. 비트코인 평균 매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2년 만에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11월의 사상 최고치인 6만 9000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