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13일 발표되는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 3% 이하로 떨어졌을 수 있는 것으로 이날 발표를 앞두고 데이터 제공업체 팩트셋이 예측했다. 그럴 경우 인플레이션은 거의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11월 대선 및 총선을 앞두고 경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을 강화하려는 바이든 미 행정부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13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때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전반적 물가 상승이 둔화된데 힘입어 12월 대비 0.2% 상승에 그친 것으로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3년 1월과 비교하면 2.9% 상승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12월의 3.4%보다 크게 낮은 것이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물가상승폭이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3%를 밑돌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되는 경제성장과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는 실업률에도 불구, 물가 상승이 꾸준히 냉각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은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 취임 전에 비해 미국의 평균 가격이 약 19% 상승했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다.
이날 1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3% 밑으로 떨어지면 미 연준(FRB) 관계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도록 “더 큰 신뢰”를 줄 수 있어 금리 인하에 나서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이른바 ‘근원 인플레이션’은 1월 전 달보다 0.3%, 1년 전보다는 3.7% 상승할 것으로 나타나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많은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높은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은 5월이나 6월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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