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2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 달러와 국채 수익률 급등
#비트코인 ETF로 사흘간 14억 달러 넘게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3일 뉴욕 시간대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CPI)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4만8500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기대만큼 빨리 둔화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1월 CPI 발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고 횟수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고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치솟았다. 그 여파로 주식과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은 폭넓게 하락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 계속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긍정적 뉴스가 있었지만 미국의 CPI에 의해 가려져 빛을 발하지 못했다.
스트릭스 리바이어턴의 최고투자책임자 니코 코르데이로는 “당분간 암호화폐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투자자들은 보다 긴 기간 암호화폐 시장 약세를 예상해야 하며 그런 상황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믿음과 상충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기 보다는 금융 시스템 내 유동성 지표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200억 감소
뉴욕 시간 13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8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5% 줄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11억 달러로 21%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1%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4만9461.6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1% 내렸다. 비트코인의 이날 저점은 4만8406.50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은 2628.51 달러로 약보합세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04% 오른 솔라나를 제외하고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솔라나는 시총 4위로 전일에 비해 한 단계 올라섰다. BNB 1.00%, XRP 1.08%, 카르다노 2.76%, 아발란체 0.83%, 체인링크 3.87%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 달러와 국채 수익률 급등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4만9345 달러로 2.22%, 3월물은 4만9765 달러로 2.39%, 4월물은 5만80 달러로 2.45% 내렸다. 이더리움 2월물은 2630.00 달러로 1.03%, 3월물은 2647.00 달러로 1.14% 하락했다.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 완만한 하락세에서 CPI 발표 후 상승 전환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94로 0.74%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12%로 12.6bp 전진했다.
#비트코인 ETF로 사흘간 14억 달러 넘게 순유입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12일 하루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4억933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로써 비트코인 ETF의 순유입 행진은 12 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가장 최근 3 거래일(2월 8일, 9일, 12일) 동안 순유입 규모는 약 14억4000만 달러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블랙록 비트코인 ETF(IBIT)의 12일 하루 순유입은 3억7470만 달러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순유출 9500만 달러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