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도 전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간밤 6500만원까지 빠졌다가 곧바로 반등하며 전날 돌파한 6700만원을 지켜낸 모습이다.
14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04% 오른 6738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49% 상승한 6733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51% 떨어진 4만975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전날 진입한 350만원대를 지켜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31% 상승한 35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28% 오른 35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61% 하락한 264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코인 시장은 이날 CPI 충격에도 견조했다. 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최근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반면에 이날 뉴욕 증시는 CPI 소식에 일제히 무너졌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추정치인 2.9%보다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전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이엠비크립토는 13일(현지시각)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지난 몇주 동안 풋콜 비율(put-call ratio)이 0.52에서 0.46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풋콜 비율이 1보다 작은 것은 강세장을 전망하는 콜옵션 매수자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9·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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