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흔들렸다.
13일(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 노동부가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 직후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35%까지 낮아졌다.
반대로 금리 동결 가능성은 62.1%로 높아졌다. 한 달 전만 해도 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는데 기대가 약화한 것이다. 일주일 전엔 33.4%, 12일엔 39.3%였다.
다만 이후 5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는 다시 60%대를 회복했다. CME 페드워치에서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8시 현재 5월 0.25% 인하 가능성은 62.1%, 0.5% 인하 가능성은 5.1% 수준을 보이고 있다.
6월 인하 가능성은 74% 수준이다.
연준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인 3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는 거의 없다. 8%로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4월엔 FOMC가 열리지 않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CPI는 전년 대비 3.1%로, 2%대에 진입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는 2.9%였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이 역시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9%,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1월 CPI 발표 후 증시는 크게 흔들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500포인트 넘게 빠지는 등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8%에서 4.315%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47%에서 4.66%로 뛰었다.
전날 5만 달러를 돌파했던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이날 4만9000달러 선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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