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유럽형사경찰기구(유로폴, Europol)가 대다수 테러 조직은 여전히 암호화폐가 아닌 기존 은행을 통해 대규모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로폴은 20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테러리스트 조직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대규모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밝혔다. 또 대다수의 테러리스트 집단은 여전히 범죄 수단으로 은행 송금을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유로폴은 또한 “암호화폐가 범죄 수단이 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유럽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이 암호화폐로 일어난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가 사용된 건 소규모 거래 시에만 발생했다”고 말하고 “테러리스트 조직의 주된 자금 출처는 기존 은행의 송금 서비스”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암호화폐는 범죄 조직이 각종 악행을 저지르는 데 필요한 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미 국방전문가 야야 파누시도 이달 초 현지 언론을 통해 “테러리스트 집단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말한 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