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크게 증가했지만 전체 레버리지는 아직 낮아 갑작스러운 포지션 청산에 의한 가격 변동성 발생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코인데스크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달러 가치 기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거의 6만9000 달러까지 상승,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후퇴했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올해 22% 증가, 사상 최고치인 2021년 11월의 240억 달러에 근접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 시기에 선물과 같은 레버리지를 이용한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상승 베팅으로의 신규 자금 유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강세 추세를 확인해준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과 반감기 기대감으로 지지받으며 최근 상승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는 트레이더들의 수익과 손실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 미결제약정 증가는 가격 변동성의 전조로 자주 간주된다. 그러나 비트코인 시장의 전체 레버리지는 아작 낮은 편으로 갑작스러운 롱포지션 청산에 따르는 가격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시사한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의하면 비트코인의 추정 레버리지 비율은 최근 0.18에서 0.20으로 약간 상승했지만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또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달러 가치가 아닌 비트코인 기준 현재 43만500 BTC로 2022년 10월 기록한 최고치 66만 BTC에 한참 못미친다.
뉴스레터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의 저저 노엘 아치슨은 전일 뉴스레터에 “비트코인 기준(가격 영향을 배제한)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으로 판단할 때 레버리지 형성은 아직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거품 수준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4일 오전 9시 40분 코인마켓캡에서 5만1800 달러로 5.4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