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 가격이 5만 달러를 넘어서고도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비판론자로 유명한 피터 쉬프가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도달한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쉬프는 전날 방송된 팟캐스트에서 비트코인 강세론자 앤서니 폼플리아노와 미국 경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이상이 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며, 2021년 7만 달러에 거의 도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큰 상승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쉬프는 비트코인이 2021년 거의 7만 달러까지 올라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3년 동안 횡보했으며, 2024년 들어서도 다음 상승의 촉매제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가 가능할 것 같냐는 폼플리아노의 질문에 그는 비트코인이 백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하지만 비트코인을 소유한다고 해서 백만장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초인플레이션을 겪은 짐바브웨에는 서류상으로 수많은 백만장자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쉬프는 “비트코인이 그런 의미에서 가격이 올라갈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의미에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를 돌파한다면 금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그는 “예상대로 ETF가 출시됐을 때 ‘뉴스에 팔아치우는’ 이벤트가 벌어지면서 20% 정도 매우 빠르게 하락했다. 하지만 다시 투기 심리가 살아나면서 가격이 반등해 최고치를 경신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