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예상보다 높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않은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 달 지표가 예상보다 강했다고 연준이 목표 달성 경로에서 이탈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얘기다.
굴스비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외교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예상한 것보다 한 달 CPI가 높았다고 해서 너무 흥분하지 말자”며 “3개월, 6개월, 12개월 상승분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이어 “그렇게 보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9% 오름세에 그칠 것으로 봤던 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웃도는 수치였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며 주가가 급락하고 채권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5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35.4%로 낮췄다. 이제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월 금리 인하 개시를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가격에 반영 중이다.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현 5.25~5.50%에서 4.25~4.50%로 낮아질 것으로 보는데 이 같은 전망대로라면 연준은 25bp(1bp=0.01%포인트)씩 총 4차례 금리를 내리게 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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