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 흐름이 15일 뉴욕 시간대 초반에도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5만2000 달러 위에서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이 시장을 지지하는 가운데 4월 말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고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완만한 상승세다. 시장이 예상을 웃돈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을 상당 부분 소화해낸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을 대체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지갑에 보관되어 있는 비트코인 잔고는 6년 최저 수준으로 감소, 비트코인을 둘러싼 강세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뉴욕 시간 15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9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63% 늘며 2조 달러에 다가섰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51억 달러로 5.05% 줄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5%로 전일에 비해 0.2% 포인트 하락했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2%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5만2284.7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8% 올랐다. 비트코인은 앞서 5만2504.55 달러의 고점을 찍고 일부 후퇴했다. 이더리움은 2809.45 달러로 2.36%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날 2820 달러를 넘어선 뒤 오름폭을 약간 반납했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모두 올랐다. BNB가 4.64% 상승, 솔라나를 제치고 시총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솔라나 0.21%, XRP 3.62%, 카르다노 2.59%, 아발란체 2.55%, 도지코인 4.13%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5만2680 달러로 1.33%, 3월물은 5만3395 달러로 1.54%, 4월물은 5만3665 달러로 1.18% 올랐다. 이더리움 2월물은 2816.50 달러로 1.17%, 3월물은 2838.50 달러로 1.21%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에 이어 다시 하락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56으로 0.15%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22%로 3.0bp 후퇴했다.